北 이동식미사일 차량, 어디서 수입했나 보니… “중국서 목재운반용으로”

北 이동식미사일 차량, 어디서 수입했나 보니… “중국서 목재운반용으로”

기사승인 2013-06-26 15:31:01
"
[쿠키 지구촌] 북한이 지난해 4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탄도미사일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차량을 대당 3000만 위안(56억원 가량)을 주고 중국 회사에서 수입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유엔은 북한이 사용 목적을 속이고 중국 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이 차량을 수입한 뒤 개조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임업성 림목무역총회사는 2010년 11월 5일 중국 후베이산장항천완산 특종차량공사로부터 수입하기로 한 임업용 벌목운반 차량 6대(WS51200)를 목재운반용으로 사용하겠다는 증명서를 작성했다.

지난해 북한 열병식 당시 이 TEL의 모습이 공개된 뒤 그동안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전문가패널이 유엔 산하기구의 이미지 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WS51200은 북한이 지난해 4월 15일 열병식 때 공개한 TEL과 전·후면, 펜더, 배기시스템, 연료통, 타이어 등의 모양이 정확히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자신들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 의혹이 제기된 뒤 지난해 10월 대북제재위에 후베이산장항천완산 특종차량공사가 6대의 목재 운반차량을 북한에 수출했다고 보고했다. 중국은 그러나 이 차량은 TEL과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미사일 운반이나 발사에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최종사용자 증명서를 어기고 WS51200을 수입해 TEL로 개조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북한은 아울러 소규모의 무기 거래는 제조 및 운반비용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달러보다는 유로화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