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생후 27개월 지향이 방치·살해한 친모 구속 기소

검, 생후 27개월 지향이 방치·살해한 친모 구속 기소

기사승인 2013-07-09 20:36:01
[쿠키 사회] 생후 27개월 된 딸을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일명 ‘지향이 사건’과 관련해 지향이의 친모 등 관련자들이 검찰에 기소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9일 뇌출혈 상태인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 등)로 피모(24)씨를 구속기소하고 지향이를 방에 혼자 내버려둔 혐의(유기 등)로 피씨의 동거남 김모(23)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허위로 시신검안서를 작성한 의사 양모(65)씨와 허위검안서를 화장장에 제출해 지향이 화장을 도운 장의차량 운전자 김모(4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씨는 지난 2~3월쯤 지향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귀찮다며 혼자 집에 두고 나가는 등 방치하고 지향이가 뇌출혈 증상을 보이는데도 병원에 늦게 데려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거남 김씨는 같은 기간 집에 빵과 우유만 놓아 둔 채 지향이를 혼자 두고 출근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기·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윤해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는 “사건 초기 변사신고가 없었고 사체가 화장되는 등 직접 증거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피해 아동의 CT 촬영결과, 진료기록지, 의료보험 내역, 통화 내역 등 간접증거들을 수집, 분석해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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