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에는 ‘삼계탕’, 맛있게 먹으려면…

초복에는 ‘삼계탕’, 맛있게 먹으려면…

기사승인 2013-07-13 12:45:00

[쿠키 건강] 삼복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을 맞아 삼계탕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삼계탕이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기운을 돋아 주는 보양식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하지만 좋은 음식도 탈이 날 수 있는 법.

삼계탕은 고열량 식품인 만큼 영양 과잉으로 인해 비만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삼계탕의 열량은 평균 900kcal 정도로 성인 하루 권장 열량인 절반에 육박한다. 여기에 밑반찬까지 더하면 1000kcal 이상을 한 끼에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국물까지 모두 마실 경우 나트륨 과다 섭취도 유의해야 한다.

닭의 내장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캠필로박터균이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식중독은 8건으로 전제 식중독 발생 건수(266건)의 3%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건당 환자 수는 79.8명으로 평균 식중독 발생 건당 환자수(22.7명)대비 3배 높은 수준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닭고기에서 세균이 증식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삼계탕을 조리하거나 먹을 경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닭은 냉장 또는 냉동으로 보관된 것을 확인 후 구입하고 식중독균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손질할 때는 1회용 장갑을 착용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식재료와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칼, 도마 등 조리 기구를 사용한 후 즉시 세척·소독 후 건조해 보관해야 안전하고 맛있는 삼계탕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냉동된 닭의 해동은 변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5℃ 이하 냉장고나 흐르는 물에서 4시간 이내에 해동한다. 조리 시에는 식중독균 등이 사멸될 수 있도록 내부까지 익게 충분히 끓여 준다.

조리된 삼계탕은 가급적 빨리 먹도록 하고, 바로 먹지 못 할 경우에는 식중독균 등의 증식을 방지하기 위해 식힌 후 4℃ 이하로 냉장보관 하도록 한다. 이후 삼계탕을 다시 맛보려면 반드시 충분히 끊인 후 섭취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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