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쩔뚝이 아니에요?” 크레용팝 또 일베 논란

“쩔뚝이 아니에요?” 크레용팝 또 일베 논란

기사승인 2013-07-15 11:50:01


[쿠키 사회] 걸그룹 크레용팝이 또다시 ‘일베(일베저장소)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쩔뚝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됐다. 지난달에는 ‘노무노무’라는 단어를 사용해 인터넷 상에서 큰 물의를 빚었다. 또다시 비슷한 상황에 놓이자 일부 네티즌들은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논란은 한 크레용팝 멤버가 커피를 전달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오르면서부터 시작됐다. 10초짜리 영상은 한 케이블방송에서 촬영한 장면을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 화면에 따르면 한 멤버가 음식점에서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들고 나오며 다리를 약간 절룩거린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지만 화면밖에 있던 또 다른 멤버가 커피를 든 멤버를 보며 “쩔뚝이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네티즌들은 쩔뚝이가 일베 회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라며 불쾌해하고 있다. 일부 일베 회원들은 다리가 불편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쩔뚜기’라는 단어를 썼다.

해당 영상은 대형 커뮤니티인 ‘오늘의 유머’, ‘베스티즈’ 등을 통해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진보 성향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지난달에 이상한 말 써서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번에 또 그러네”라거나 “저런 단어를 함부로 쓰다니 생각이 없는 듯하다”라며 비판하고 있다.

크레용팝은 지난달 22일 멤버 웨이가 트위터에 ‘노무노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라는 표현을 써 물의를 빚었다. 크레용팝 소속사 대표는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베에 접속한 건 맞다. 그러나 일베 뿐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도 들어갔다. 컨셉트, 시기, 동향, 반응 등 정보 습득이 목적이지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사이트에 접속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번에 또다시 일베 논란이 불거지자 일각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크레용팝이 기존 걸그룹과 달리 군인 활동복 같은 엽기적인 복장을 주로 입고 일베나 디시인사이드 같은 다소 과격한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호응을 얻고 있기에 소속사에서 의도적으로 논란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는 “한 번은 우연이지만 두 번은 의도적”이라거나 “이제 크레용팝은 일베 이용자라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 증거가 명백하다”, “일베를 통해 걸그룹 홍보? 추잡하다”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옹호 의견도 있다. 노무노무와 쩔뚝이 모두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민감하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일베가 싫어도 이건 마녀사냥”이라며 “절룩거려서 쩔뚜기라는 표현을 썼다고 볼 수 있지 않나”라고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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