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우리 집 무법자를 ‘온순한 강아지’로 만드는 비법은?

[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우리 집 무법자를 ‘온순한 강아지’로 만드는 비법은?

기사승인 2013-07-16 09:02:01

글- 정병한 부산 레알동물병원 원장

[쿠키 생활칼럼] 잠깐 집을 비웠을 뿐인데, 온 집안이 엉망진창이 되거나 적절하지 않은 곳에 배설물이 놓여 있는 경우 많으셨죠? 천사 같았던 강아지가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분리불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세는 주인이 집을 비운 지 30분 이내에 나타나는데요. 외출 준비를 하는 보호자를 보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일 때 쉽게 예견할 수 있죠.


비법 1: 훈련을 통한 교정



무법자로 탈바꿈한 강아지를 온순하게 되돌리는 방법으로 행동학적 교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집 안에 남겨두고 잠깐 밖으로 나갔다가 2~3 분내에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거죠. 이 때 집 안에 혼자 있던 강아지를 크게 칭찬해 줍니다. 이처럼 집의 안팎을 들락날락하는 시간 간격을 5분, 10분, 30분, 1시간씩 서서히 늘려가 보세요. 이 훈련을 통해 강아지는 주인이 외출해도 금방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또한 어지럽혀진 집안에 순진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강아지를 뒤늦게 혼내기 보다는,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광경을 목격했을 때 그 자리에서 혼내는 것이 효과가 큽니다. 뒤늦게 훈계할 때에는 강아지에게 스트레스만 줄 뿐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한 가지 더! 훈계할 때에 강아지에게 물리적 힘을 가하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벌은 강아지의 행동을 교정하기보다 악화시키기만 하죠.

비법 2: 산책을 통한 일상 속 스트레스 완화

강아지를 매일 일정시간 산책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체력이 넘치는 강아지일 경우, 그 에너지를 발산하거나 스트레스를 풀 목적으로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곤 하는데요.

산책과 운동의 기회를 늘리는 것으로 대신해 주세요. 집 밖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엔돌핀이 분비돼 강아지가 침착하고 온순해 지는데 많이 도움이 됩니다. 부가적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아로마 향기를 쐬어주거나 따스한 손길로 마사지를 해 주면서 보호자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것도 강아지를 차분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위에서 소개한 비법으로도 강아지의 태도가 교정되지 않는다면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약물 요법은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해 수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병한 원장

-現 부산 레알동물병원 원장



-前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수의사



-경기도 안양동물병원 및 현대동물병원 진료 수의사



-대한수의사회, 한국임상수의학회, 한국동물병원협회 정회원



-2010 한국임상수의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2010 KAHA Congress 연구 발표



-2011년 Easy OS 정형외과 및 안과 심화과정 이수



-동 대학원 내과, 피부과 석사학위 취득 후 박사과정 재학 중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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