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송강호 “한국어 대사 사용 자랑스럽다”

‘설국열차’ 송강호 “한국어 대사 사용 자랑스럽다”

기사승인 2013-07-22 18:43:01

[쿠키 영화] 배우 송강호가 영화 ‘설국열차’에서 한국어로 연기를 펼친다.

송강호는 22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언론시사회에서 한국어로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에서 그는 열차의 보안설계를 담당하는 남궁민수로 분한다. 할리우드 배우들 사이에 꼿꼿이 한국어를 사용한다. 영화 속 다른 인물들과는 통역기를 사용해 대화한다.

그는 “제가 영어로 대사를 했다면 상당히 어색했을 것이다. 한국어로 대사할 수 있어 좋았고 자랑스럽다. 그만큼 이 영화가 대한민국 작품이라는 것이 좋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고 있던 봉준호 감독은 “세계 각국 사람이 모인 기차 안에서 영어만 사용하면 그게 더 어색할 것 같았다”면서 “송강호 선배에게 일부러 한국어 대사를 부탁 했다”고 설명했다.

‘설국열차’는 인류가 빙하기를 맞은 후 노아의 방주처럼 남은 생존자들이 칸에 따라 계급이 나뉜 기차에 몸을 싣고, 맨 뒤쪽 칸의 지도자가 폭동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8월 1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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