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우리 강아지에게 중성화 수술을 꼭 시켜야 하나요?

[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우리 강아지에게 중성화 수술을 꼭 시켜야 하나요?

기사승인 2013-07-23 09:00:01

글- 정병한 부산 레알동물병원 원장

[쿠키 생활칼럼] 강아지의 첫 예방접종을 마친 후,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을 때, 보호자들께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우리 강아지가 성을 잃어서 슬퍼하진 않나요?”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강아지는 자신이 수컷인지 암컷인지 인식 하지 못합니다. 다만 성 성숙이 이루어졌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에 따라 본능적으로 행동할 뿐이죠. 다시 돌아가서, 중성화 수술은 꼭 해야만 하는 걸까요?

수컷 중성화 수술은 언제 하면 되나요?

수컷 중성화의 목적은 크게 행동학적 문제의 개선과 비뇨기계 질환의 예방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행동학적으로는 공격성이 크게 줄어들며 인형이나 사람, 혹은 다른 강아지들에게 마운팅 하는 행위를 줄여줍니다. 또한 수컷 특유의 여러 군데 소변을 눠서 영역을 표시하는 ‘마킹’ 행위도 줄어들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 나타날 수 있는 전립선이나 고환, 항문낭 관련 질환의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중성화 수술의 시기는 4~6개월 사이가 가장 좋으며 수술도 간단하고 회복기간도 빨라서 종견이 아닌 일반 수컷의 반려견들은 대부분 다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추세입니다.

암컷 중성화 수술은 아프지는 않나요?

암컷 중성화의 목적은 산과질환의 예방을 목적으로 합니다. 노령견들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자궁축농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며, 유선종양까지 예방 가능합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발정기가 사라지기 때문에 보다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시기가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유선종양의 예방율이 떨어지는 바 첫 발정 이전인 6~7개월쯤에 중성화 수술을 했을 때의 예방효과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암컷 중성화는 난소와 자궁을 모두 적출해 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도 복잡하고 회복기간도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교배를 목적으로 하는 암컷을 제외한 일반 반려견들은 중성화 수술을 통해서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더 오랫동안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정병한 원장

-現 부산 레알동물병원 원장

-前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수의사



-경기도 안양동물병원 및 현대동물병원 진료 수의사



-대한수의사회, 한국임상수의학회, 한국동물병원협회 정회원



-2010년 한국임상수의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2010년 KAHA Congress 연구 발표



-2011년 Easy OS 정형외과 및 안과 심화과정 이수



-동 대학원 내과, 피부과 석사학위 취득 후 박사과정 재학 중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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