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음주문화센터 및 카프병원 직원들과 환자 그리고 환자 가족들이 병원운영 주체인 주류협회에 대해 공익재단 운영이 불가하다며 운영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카프병원 정상화와 알콜치료 공공성 공대위’(이하 공대위)는 주류협회의 롯데칠성, 하이트맥주, 진로 등 대형 주류사들이 포함된 한국주류협회가 한국음주문화센터와 카프병원에 대한 출연금 납부를 거부해 재단운영이 파행을 겪고 병원이 폐쇄되고 말았다며 카프재단 파행운영과 병원 폐쇄에 항의하며 34일째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노숙농성이 벌어지는 동안 주류협회가 공식적인 면담과 일체의 대화조차 거부해 왔다고 성토했다.
주류협회의 카프재단에 대한 출연금은 사실상 주류협회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과 약속한 기금으로 카프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의 농성으로 이러한 사실이 언론 등에 알려지자 주류협회는 이를 중재하려는 국회의원과 복지부를 통해 체불임금 지급, 병원 재개원 등 카프재단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는 것이다.
공대위는 그럼에도 주요 주류사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말바꾸기를 하는 동안 직원들과 환자들은 월급도 받지 못하고, 제대로된 치료도 받지 못하며 하루 하루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주류협회가 약속한 오는 26일까지 밀린 출연금 지급과 체불임금 지급과 공익재단 운영에 책임을 다 하지 못한 것을 인정하고 공익재단에서 손을 떼는 것을 약속하는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답변을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공대위는 26일까지 주류협회의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다면 주요 주류사 앞 항의집회와 기자회견, 불매운동 등 주요 주류사에 항의하는 공동행동을 더 폭넓게 벌여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을 주류협회에 촉구했다.
또 보건복지부에 대해서도 알코올 피해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알코올 중독 환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책임져온 공익재단인 카프재단의 정상화와 공공화를 위해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배준열 기자 ju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