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 이끄는 토종 화장품 기업①] ‘엘리샤코이’

[K-뷰티 열풍 이끄는 토종 화장품 기업①] ‘엘리샤코이’

기사승인 2013-09-25 09:18:01

어려보이는 화장품으로 日시장 점령 ‘엘리샤코이’

“동남아 넘어 미국-유럽으로 진출 확대”

[쿠키 생활]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더불어 우리나라 화장품의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뷰티 한류를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의 핵심 분야로 주목하고, 국내 화장품 산업을 첨단수출 산업으로 육성해 화장품 글로벌 톱7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을 담은 ‘화장품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해외 시장에서 한류 뷰티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화장품 업체들을 만나 그들의 해외 진출 노하우와 성공전략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엘리샤코이,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의 70%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예뻐지기 보다는 어려지는 화장품으로, 또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성장해온 엘리샤코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진 토종 화장품 업체다.

엘리샤코이는 2007년 브랜드 론칭 이후 이듬해인 2008년 곧바로 일본시장을 두드려 소니플라자 70여개 매장에 입점, BB크림 열풍을 일으키며 약 1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김훈 엘리샤코이 대표는 일본시장을 국내 시장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시장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시장으로 판단, 이에 주력한 것이 성공의 열쇠였다고 말한다.

“우리 BB크림이 국내에서는 후발주자일지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선두주자로 통해요. 한류 바람을 타고 일본에서 BB크림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국산 화장품은 가격은 싸지만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고 국산 화장품의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자연스레 동남아 국가에 수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엘리샤코이는 피부손상을 최소화하는 화장품을 사용해 20대 동안(童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브랜드 모토를 가지고 있다”며 “기존에는 트렌디한 제품을 주로 수출했지만 최근에는 해외 대형쇼핑몰에 입점하면서 주력제품이 스킨케어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초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대표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홈쇼핑 채널과 중고가형 드럭스토어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의 CJ홈쇼핑, GS홈쇼핑 등 많은 홈쇼핑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홈쇼핑 채널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일본, 태국, 대만, 인도, 중국 등에서 홈쇼핑 채널을 활용했고 향후 베트남 홈쇼핑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려지는 화장품으로 승부… 20여개국서 1500여 매장 입점

“우리 같은 중소기업 브랜드는 당장 메이저 채널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많은 광고비를 투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보다는 프리미엄 채널들에 입점하는 방법으로 국가별 중고가형 드럭스토어에 주로 입점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인 홍콩SASA 등에 입점하면서 홍보는 많이 하지 않았지만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고 너무 저렴하지 않은 중고가형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엘리샤코이는 2008년 일본 소니플라자 70여개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2010년 아시아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인 홍콩SASA 11개 매장 입점, 2011년 중국SASA 22개 매장 입점, 2012년 캄보디아 프놈펜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등 홍콩, 싱가포르,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20여개국 1500여개 매장에 입점해 아시아 지역에서 글로벌 화장품 업체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엘리샤코이가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은 화장품 디자인과 좋은 품질, 가격 경쟁력에 차별성을 뒀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 대표는 “화장품은 감성품목이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패키지 등이 특히 중요하다”며 “중소화장품 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성분, 기능, 디자인 등 제품 품질 자체에 차별성을 두고 경쟁력을 높여 해외 수출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K-뷰티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화장품은 브랜드 이미지를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에 브랜드 홍보작업을 필요로 한다”며 “국산 화장품과 한류스타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앞으로 동남아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도 진출해 국산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어요.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서구 시장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 k-뷰티의 파워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