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홈경기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30)의 호투와 타선의 홈런 4개로 6대 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7전4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3패로 기사회생했다. 남은 두 번의 원정경기에서 한 번만 져도 탈락하는 벼랑 끝에 놓여 있지만 내셔널리그 우승과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다저스는 오는 19일부터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 2연전에서 커쇼와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가 6차전을 승리로 이끌면 챔피언십시리즈의 최종전인 7차전에서 류현진은 다저스의 운명을 걸고 마운드를 밟게 된다.
5차전 승리를 지켜본 류현진은 몸을 풀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의 패배로 끝날 수 있어 오늘 경기 내내 마음을 졸이며 지켜봤다”며 “7차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 홈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의 3대 0 완승을 이끈 류현진은 “아직 긴장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특유의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류현진의 7차전 상대는 정규시즌 19승9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32)다. 3차전 맞대결에서는 류현진이 웨인라이트(7이닝 2실점·패전)에게 완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