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사장 취임 후… 한국 P&G "불황에 깐깐한 소비자 늘었지만, 내년에도 지속성장""

"이수경 사장 취임 후… 한국 P&G "불황에 깐깐한 소비자 늘었지만, 내년에도 지속성장""

기사승인 2013-11-03 12:06:00


한국 P&G 기자간담회 "한국 글로벌 제품 론칭 최적지… 반응 빠른 소비자들이 한 몫"

[쿠키 생활] "P&G는 글로벌 1위기업이지만 한국 P&G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 이해에 기반한 '혁신'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매년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수경 한국 P&G 사장의 말이다.

소비재 브랜드의 특성에 맞게 소비자들과는 늘 함께했지만 좀처럼 언론과의 스킨십이 부족했던 한국 P&G가 지난 1일과 2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이례적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성장동력에 대해 피력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이 사장 취임 후 1년 반만으로 이 사장은 지난 2012년 9월 18일 사장 취임 간담회 후 첫 행사다.

긴담회는 P&G의 글로벌 및 국내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내년도 계획과 소비자에게 최상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 175년 P&G 혁신의 역사와 깊이 있는 소비자 이해를 바탕으로 최근 출시된 다양한 혁신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했다.

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P&G가 175년 동안 세계 최대 생활용품 기업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핵심 성장 동력은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한 끊임 없는 노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혁신"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P&G는 외부기관에 소비자 연구를 맡기기 보다 소비자시장전략본부(CMK)를 중심으로 매년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만건의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사장은 "소비자 조사는 소비자의 니즈를 이해하고 어떻게 소비자를 위해 혁신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키워드를 제시해준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글로벌 제품 론칭의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의 이 같은 인식은 한국이 글로벌 P&G의 선진시장 성장동력이자 혁신의 허브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현재 한국은 전자상거래 및 홈쇼핑 등 신규 채널 발굴을 선도하고 있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소비자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한국 소비자들은 제품의 반응도가 빠르다"라고 말했다.

P&G의 신제품 출시는 소비자 가정방문을 통해 소비자를 관찰하고 그런 노력으로 얻어진 아이디어는 제품 혁신과 마케팅에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섬유유연제 다우니가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관찰해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제품이다. 1/3만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내는 농축 제품을 내놓아 큰 호응을 얻었으며 경쟁사들이 잇따라 유사 제품을 출시하는 등 농축 섬유유연제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사장은 “P&G의 성장 동력은 소비자 그 자체"라며 "불황으로 깐깐한 소비자들이 느는 추세지만, P&G는 소비자 이해를 위한 심도 있는 연구와 혁신으로 내년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P&G는 1989년 서통과 합작법인 형태로 처음 한국에 진출, 1992년도에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팬틴, 헤드앤숄더, 질레트, SK-II 등 7개의 뷰티 및 그루밍 제품과, 다우니, 페브리즈 듀라셀 등 4개의 섬유 및 가정용품, 오랄비 및 위스퍼 등 2개의 건강용품을 포함한 총 13개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제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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