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나무 군락 발견’ 경북군위 화산 보전가치 커

‘오리나무 군락 발견’ 경북군위 화산 보전가치 커

기사승인 2013-11-04 16:03:00

[쿠키 사회] 경북 군위의 화산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고 희소성 있는 오리나무 군락이 발견됐다. 전북 장수 장안산과 경남 함양 황석산, 경북 영양 일원산에서도 독특한 지형과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 정부는 이들 4곳에 대해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나 ‘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군위 화산에는 식생보전 Ⅰ등급인 노령의 오리나무 군락이 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희귀식물인 창포와 습지식물 77종을 포함한 426종의 식물상도 확인됐다. 이 지역은 화구를 둥글게 에워싸 만들어진 단층이 이중의 타원형으로 분포해 지형·지질학적 가치가 우수하다. 산 정상부 화산 함몰지에는 습지가 만들어졌다. 오리나무의 경우 생태계가 교란된 탓에 보통 저지대 습지에 어린나무가 소수 분포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하지만 이 지역처럼 길이 1㎞로 수령 40년쯤 된 오리나무가 폭 200∼300m에 걸쳐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국내에선 보기 드물다”고 설명했다.

하식애(하천 침식으로 이뤄진 암석사면)와 포트홀(암석에 파인 물웅덩이) 등으로 구성된 장안산에는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1종을 포함한 동·식물 총 956종이 살고 있었다. 수려한 산지·계곡 지형을 갖춘 황석산에서도 삵, 담비, 새매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총 93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월산에서는 금강애기나리, 승마 등 총 1030종에 달하는 동식물이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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