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32·PSV 에인트호벤)이 부상으로 한 달을 넘긴 공백기간 중 두 차례 극비 귀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지성의 소속사인 JS리미티드 관계자는 6일 “박지성이 최근 한 달 사이에 두 차례 귀국했다”며 “모두 치료 목적이었다.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휴식하기 위한 귀국이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난 9월 28일 알크마르와의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왼쪽 발목을 밟혀 쓰러졌다.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스스로 교체를 요청할 정도로 박지성의 부상은 가볍지 않았다.
박지성은 이후 7경기에서 결장했다. 현재까지 리그 5경기와 컵대회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오는 8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박지성의 결장횟수는 8경기(유로파리그 2경기)로 늘어난다.
박지성의 국내 체류는 지난달 8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같은 달 하순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여 동안 두 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이나 소속사를 통해 소식을 알리지 않은 극비 귀국이었다. 소속팀이 불과 2주를 사이에 두고 두 차례 귀국을 허가한 점으로 볼 때 박지성의 부상이 심각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소속사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JS리미티드 관계자는 “전문 의료진을 갖춘 소속팀에서 박지성의 부상을 점검하고 있다. 부상 기간은 현재 알려진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언론은 박지성의 복귀시기를 이달 중순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순인 13~20일은 소속팀 일정이 없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데이 기간이다. 소속팀의 일정과 네덜란드 언론의 복귀시기 전망을 종합하면 박지성은 오는 10일 브레다와의 리그 13라운드 원정경기나 24일 헤렌벤과의 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