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쯤 대구 북구 칠성동 김모(37·여)씨의 집에서 김씨가 자신의 딸(2)에게 농약을 먹였다. 김씨는 딸에게 농약을 먹인 직후 바로 119에 신고했으며 딸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김씨가 딸에게 먹인 농약은 독성이 약한 제초제로 김씨가 직접 구입한 것이다.
김씨는 평소 부부싸움을 자주하면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 등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신변을 비관해 어린 딸을 먼저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상태가 나쁘지는 않지만 아직 어려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