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정부에 예산 증액 요구

김성일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정부에 예산 증액 요구

기사승인 2013-11-26 13:20:01
[쿠키 스포츠] “턱없이 부족한 예산 때문에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의 정상적인 개최를 장담하기 어렵다.”

김성일(65)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이 정부에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회는 42개국에서 6000여 명의 선수·임원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인데 예산이 너무 부족해 힘든 상황”이라며 “현재 1027억원의 필수 예산안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유치 당시 제출한 599억원으로 심사 중이다. 이 금액으로 수준 이하의 대회를 치르느니 차라리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599억원의 예산은 2002년 부산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 운영비에 물가 상승률만 반영해 편성한 금액”이라며 “17개 종목에 4000여 명이 참여했던 부산 대회와 23개 종목에 60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의 예산이 실질적으로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조직위 출범 후 외부 용역기관에 의뢰한 결과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필요한 예산은 1361억원으로 나왔다. 성화 봉송을 인천 시내 일부만 도는 방식으로 대폭 줄이고 문화행사도 줄여 최소한의 금액으로 편성한 것이 1027억원”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전날 제3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으로 취임한 김 위원장은 “비장애인 체육 선수와 같이 장애인 체육선수도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임기 내에 장애인체육고등학교를 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 실업팀 창단을 유도해 장애인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아울러 가맹경기단체의 법인화를 통해 단체의 재정 자립능력을 확보하도록 하고 장애인 선수들이 은퇴 후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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