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 비서가 장 부위원장과 부부 사이가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김 비서가 남편을 실각까지 시켜서야 되겠느냐고 (김 제1위원장에게) 조언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국가정보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비서가 남편의 실각을 막을 수는 없지만 여전히 김 제1위원장에게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조언을 할 만큼 그 지위가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편의 실각과 함께 악화된 건강 때문에 이전처럼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비서는 남편과의 불화와 2006년 딸의 자살 등으로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앓았고, 2011년에는 고혈압 등 지병으로 러시아에 치료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에 지난 5월에는 두 달여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악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