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오승환(31)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구단은 오승환의 일본 적응을 위해 한국식 사우나를 마련할 계획이다. 오승환과 소통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선수도 나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8일 “한신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사용하는 호텔에서 오승환을 위해 음식은 물론 사우나까지 한국식으로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의 요청에 따라, 그대로 준비하겠다”는 호텔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한신은 오승환이 새로운 환경에 낯설어하지 않도록 스프링캠프 숙소 준비부터 철저히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2월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 성과가 외국인선수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이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시즌을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찜질방 등 한국의 사우나 문화를 따로 설명하기도 했다.
한신은 오승환의 일본 적응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단장은 “간사이 지방에 있는 한국 음식점을 찾아놓으라”고 지시했다. 한신 주전 포수 후지이 이키히토와 백업 포수 히다키 다케시는 “오승환과의 소통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했다.
오승환은 10일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구단이 준비한 아파트를 둘러볼 예정이다. 한신은 아파트 3채를 후보로 정해놨고, 오승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오승환은 일본에 머무는 3~4일 동안 한신 홈인 고시엔 구장을 둘러보고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18일 괌으로 개인훈련을 떠나는 오승환은 내년 1월26일 한신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