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교통 안전에 주의 필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교통 안전에 주의 필요

기사승인 2013-12-20 11:58:00

[쿠키 건강] 난청인들은 사실 교통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보통 청각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소리에 대한 감각도 떨어지지만 소리에 대한 방향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양쪽 모두 청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오른쪽에만 보청기를 착용한 경우 왼쪽에서 소리가 들려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사례가 그것이다. 또한 운전 중 청각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운전을 하게 되면 사고의 위험성이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본인의 청력 유지 및 교통 안전을 위해서 보청기 착용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 보청기란 소리, 즉 ‘음파’를 증폭시키는 작은 기구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난청자나 노인들의 귀에 착용하여 소실된 청력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음파는 일반적으로 소리 혹은 소리의 파동을 지칭하는 것으로 진폭과 주파수에 의해 그 크키 및 높낮이가 결정된다.

따라서 난청인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소리에 대한 방향성 및 감각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보청기 양쪽 착용을 해볼 수 있는데, 딜라이트 보청기와 함께 양쪽 착용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보청기를 양쪽으로 착용하면 청취력 향상으로 언어의 이해력이 높아지고 청력 감퇴의 속도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교통안전에 중요한 소리의 방향을 분별하는 능력이 좋아진다. 한쪽 보청기 착용시에는 양쪽 귀의 들리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방향에 대한 분별력이 떨어진다. 가령, 길을 걷다가 뒤에서 차의 경적소리를 듣는다거나, 사람들이 말을 걸어올 때 소리의 균형이 맞지 않아 다른 방향에서 나는 소리로 착각하기 쉽다. 따라서, 보청기 양쪽 착용으로 사고의 위험은 물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청취의 평형감각이 좋아진다. 인간이 두 개의 귀를 통해 음을 균형감 있게 받아들이는데 이를 스테레오 효과라고 한다. 보청기 양이 착용은 스테레오 효과를 높이고 양쪽귀의 밸런스를 맞춤으로써 소리의 방향과 거리감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데, 한 쪽 귀만 들으면 입체감이 미약하고 2차원적인 느낌의 소리로 들리게 된다.

이와 같은 보청기 양쪽 착용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보청기 가격이 부담스러워 한 쪽만 착용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에 사회의 난청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하여 기술적 혁신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품질을 높이면서도 기존 시장가 대비 50~70%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보청기를 공급하여 난청인들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 시킨 딜라이트와 같은 보청기 업체도 있다. 실제로 딜라이트의 2채널 표준형 보청기 가격은 기초생활 수급자인 청각장애인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인 34만원이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에는 보청기 가격 부담 등 여러가지 이유로 보청기 한쪽 착용을 택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난청인들이 많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보청기를 양쪽으로 착용해 청력 감퇴의 속도를 낮추고, 소리의 방향성 및 평형감각을 높여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