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신·한국의 아버지

[신간] 신·한국의 아버지

기사승인 2014-01-10 14:30:01

[쿠키 생활] 소설 ‘디스토피아’를 출간해 지식인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소설가 홍상화씨가 8년 만에 고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가상소설 ‘신·한국의 아버지’(도서출판 다트앤 펴냄)를 출간했다.

‘독재자가 남긴 마지막 말’이란 부제가 달린 ‘신·한국의 아버지’는 박정희 대통령이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을 맞고 절명하기 직전까지 15분 동안 유언을 남겼다면 무슨 말을 했을까를 가상해 그려낸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흉탄을 맞고 생사를 넘나드는 마지막 순간에 “역사여! 냉혹하고 잔인한 역사여! 이 말을 내가 그대에게 남길 마지막 부탁으로 받아다오. 사랑하는 아내의 가슴에 흉탄을 박아 피를 쏟게 했고, 그래서 외로운 생애를 살다가 어린 아들을 남겨놓고 흉탄으로 인생을 끝마쳐야 하는 불쌍한 독재자의 기구한 운명을 너무 가혹하게 다루지는 말아다오. 이제 내가 국민에게, 조국에, 조국의 산야에, 조국의 역사에 바라는 것은 망각(忘却)이다. 사랑하는 역사에 버림받고서도 자기를 미워하지는 말아달라고 애원하며 비는 불쌍한 남자로만 기억해다오”라고 유언하며 숨을 거둔다.

역사적 사건의 짧은 한 장면을 모티프 삼아 소설을 완성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며, 독자들을 끌어 모으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상의 유언을 통해 작가는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독자들이 판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홍상화씨는 “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그가 ‘신?한국의 아버지’인지 ‘단순한 독재자’인지 독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집필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히고, “독자들이 책을 읽고 난 후 개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해 편견 없이 그를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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