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안 나오는 노사정 대화… 노동계 대표 모두 빠진 신년인사회

그림 안 나오는 노사정 대화… 노동계 대표 모두 빠진 신년인사회

기사승인 2014-01-10 16:07:01
[쿠키 사회] 연초부터 ‘노사정 대타협’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지난해말 철도노조 파업 이후 노정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통상임금 등 각종 현안들도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서울 마포구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2014년 노사정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노동계와 재계, 정부가 새해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며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지만 올해 분위기는 싸늘하다.

정부의 노동계 대화파트너였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문진국 위원장이 불참하면서 양대노총 대표가 모두 빠진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문 위원장이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은 불편한 노정 관계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노총은 철도노조 파업 당시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본부에 진입한 것에 항의하며 노사정위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정부가 민주노총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을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는 한 노사정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부 관계자는 “문 위원장이 오는 22일로 예정된 한국노총 임원 선거 관련 유세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방하남 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마련한 고용률 70% 로드맵과 노사정 일자리 협약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실천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열린 대화를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로의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동계 대표가 신년인사회에 빠지면서 정부도 머쓱해졌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백상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