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자 전광판 스코어는 26-25로 변했다. 이후 전자랜드는 정신없이 삼성을 몰아쳤고, 경기 주도권은 전자랜드 쪽으로 넘어갔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9011명(시즌 최다이자 역대 인천 연고 최다)의 팬들은 짜릿한 역전 드라마에 열광했다.
1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 삼성의 경기에서 외국인 주장 포웰(28점·15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75대 7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전자랜드는 18승16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4승20패(8위)가 됐다.
1쿼터에서 전자랜드는 10-18로 뒤졌다. 그러나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안달하지 않았다.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포웰이 있었기 때문. 포웰은 동료들을 다독이는 동시에 잇따라 림을 갈라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40-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정병국, 찰스 로드, 한정원 등이 소나기 슛을 퍼부었고, 3쿼터 종료 6분 36초 전 스코어는 53-32까지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잇단 스틸을 허용하며 73-68까지 쫓겼다. 경기 종료 36초 전 73-70까지 따라잡힌 전자랜드는 막판 포웰의 2점슛이 터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 KT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조성민(26점·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원주 동부를 81대 67로 꺾었다. 동부전 6연승을 거둔 KT는 18승15패가 됐다. 6연패에 빠진 동부는 9승24패.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