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쓰는 감독에 승리 보답 모비스, 동부 잡고 5연승…동부는 7연패 수렁

인상 쓰는 감독에 승리 보답 모비스, 동부 잡고 5연승…동부는 7연패 수렁

기사승인 2014-01-14 21:06:00
[쿠키 스포츠]울산 모비스가 30-33으로 뒤지고 있던 2쿼터 종료 4분 1초 전 작전타임 때였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팔짱을 낀 채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무언의 질책이었다. 4연승 중인 단독 선두 모비스는 6연패 중인 최하위 원주 동부를 맞아 2쿼터에서 쩔쩔매고 있었다. 모비스 선수들은 잔뜩 인상을 쓰고 있는 유 감독을 흘끔거리며 안절부절못했다. 번쩍 정신을 차린 모비스 선수들은 후반에 기어이 승부를 뒤집어 유 감독의 화를 풀었다.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동부의 경기. 모비스는 로드 벤슨(25점·10리바운드)과 문태영(22점)의 활약에 힘입어 92대 79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내달렸다. 25승9패가 된 모비스는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동부는 7연패에 빠졌다. 9승25패. 특히 모비스전 11연패를 기록해 이날 패배가 더 아팠다.


1쿼터에서 17-24로 뒤진 동부는 2쿼터에선 26-15로 우세를 보였다. 동부는 43-3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쳐 대어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가 시작되자마자 동부는 모비스 이대성과 천대현에게 잇따라 외곽포를 얻어맞고 비틀거렸다. 경기는 순식간에 45-43으로 역전됐다. 기세가 꺾인 동부는 잇따라 득점 기회를 놓쳤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69-59로 모비스가 10점 차로 앞서 나갔다.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6분 39초 전 벤슨의 2점슛으로 78-66까지 달아났다. 동부가 추격하기엔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있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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