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족 등에 따르면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숨진 이씨는 훈련기간 중 두통과 어지럼증 등으로 인해 부대 군의관의 진료를 받았고, 지난 13일에는 국군대구병원에서 소변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대구국군병원에서는 검사기록에 당뇨 소견이 있음에도 이씨의 당뇨증세를 알아내지 못한 채 방광염 치료를 위해 비뇨기과 진료만 했을 뿐이다.
결국 이씨가 훈련에 복귀한 후 지난 15일 아침에 쓰러져 영남대학교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 국군대구병원에서는 이씨의 직접적 사인이 된 당뇨증세를 알지 못했다.
유족들은 “빈뇨와 갈증 호소는 전형적인 당료증세인데 군의관들이 어떻게 당뇨를 의심해 보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당뇨를 일찍 알았다면 죽음에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변검사까지 하고 당뇨를 알지 못한 것은 명백한 과실”이라며 “군병원 의사들을 의료과실로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