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21일 열린 대검 간부회의에서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검사가 검찰권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검찰의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회의 도중 ‘매우 참담한 심정이다’라는 말을 수차례 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김 총장은 “남의 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매 순간 공사(公私)생활에서 스스로를 삼가고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검 감찰본부 등 관련부서에도 “그동안의 내부비리 방지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전 검사는 에이미를 위해 병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