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디에 투자할까?… 통계청 '2014년 6대 블루슈머' 발표

올해는 어디에 투자할까?… 통계청 '2014년 6대 블루슈머' 발표

기사승인 2014-01-27 19:09:00
[쿠키 경제] 앞으로는 온라인에 남겨진 개인정보를 지우는 서비스가 유망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해킹이나 허위정보 유포 등 부작용도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비용의 거품을 뺀 실속형 웨딩컨설팅이 활발해지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영역을 넓일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4년 블루슈머 6개 업종’을 27일 발표했다. 블루슈머는 미개척 유망시장을 뜻하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서 보듯 개인정보 침해사례는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2010년 5만4832건에서 지난해 17만7736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때문에 과거에 인터넷에 게시한 글을 관리해주는 ‘디지털 세탁소’, 세상을 떠난 이의 인터넷 계정, 접속기록, 콘텐츠 등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장례식’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층에서는 ‘작은 웨딩’이 호응을 얻으면서 관련 컨설팅 업종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의 ‘2010년 제2차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자의 평균 결혼비용은 8078만원, 여자는 2936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한 패션전문 쇼핑몰이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1%가 화려한 드레스보다 본인만의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실속 웨딩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한 온라인 여행업체가 20~30대 미혼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신혼여행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6.1%가 직접 계획한 자유로운 신혼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도 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애완동물 관련 업종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831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9%나 증가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죽은 후 장례를 치러주는 서비스가 등장했으며 다음달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애완견을 위한 TV가 우리나라에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침체로 일반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지만 40~50대 여성들은 다르다. 최근 소비 주도층으로 떠오르는 이들은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골드퀸’이다. 패션업계에서는 허리나 복부 사이즈를 늘린 4050여성 전용 바지를 출시하는 등 골드퀸 여성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가족과 혼자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들은 풀옵션이 장착된 소형원룸 ‘코쿤 하우스’를 주목해야 한다.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아빠들에게 국과 반찬을 배달해주는 사업도 유망 사업아이템으로 꼽혔다.

유망 소비트렌드에는 ‘착한 소비’도 포함됐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에서 만든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2012년 실시한 조사결과를 보면 상품 구매 시 다른 조건이 같다면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한 기업 상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5.9%를 차지했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백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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