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업체들, 아랍헬스 전시회서 중동시장 공략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 아랍헬스 전시회서 중동시장 공략

기사승인 2014-02-04 09:16:00

[쿠키 건강]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은 지난 달 27일부터 30일까지 두바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9회 아랍헬스(Arab Health 2014,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에 한국관을 운영해 중동시장 공략에 일정 성과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혀다.

아랍헬스 2014는 중동 지역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국산 의료기기 제조 기업이 참가해 북미, 유럽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한국관 참여 기업은 디케이메디칼시스템과 리스템 등 70여개 기업 등이며, 삼성전자, 젬스메디칼, 알피니언메디칼 등 한국기업의 개별부스까지 총 160여개 기업에 달했다.

의료기기조합에 따르면 한국관을 방문한 바이어들은 올해 2만6028명으로 역대 최대였으며, 단순 관람객들의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진 이유도 있었지만 한국관의 위치가 중앙홀에서 다른 주요 전시관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의료기기조합과 한국관 참여 기업들은 높이 솟은 기둥에 태극을 상징화했고, 높은 처마에는 ‘GREAT KOREA’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관 참여 기업들도 만족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관 참가 기업은 만족할만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기조합이 전시회 종료 후 진행한 ‘성과 분석 및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방문객수는 2만6028명, 현장상담 건수가 1만1116건으로 전년대비 약 15% 이상 증가했다. 또한 상담 실적은 2억2044만 달러(전년대비 3% 증가), 계약실적은 4042만 달러(전년대비 18% 증가)로 확인됐다.

박정민 의료기기조합 전략사업팀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상담이 전년대비 3% 증가한 것에 비해 계약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신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 계약 및 판매도 활발히 이루어져 한국 기업 대부분은 전시 제품까지 판매하는 쾌거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국가의 바이어들은 국산 의료기기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첫날부터 고액의 선금을 주고 한국기업의 전시품 구입하기 위한 열띤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의료기기조합은 이번 전시회에서 비즈니스관, 바이어매칭 등을 통해 한국관 참여기업들의 매출 증진에 기여했다. 전시회 기간 중 별도의 비즈니스 공간을 마련해 바이어들이 휴식할 수 있고, 기업들이 편안하게 상담할 수 있는 장소를 운영했다.

비즈니스관에서는 한국 의료기기를 찾는 바이어들을 안내해 기업들에게 연계해 주는 사업도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의료기기조합은 전시회가 열리기 3개월 전부터 신뢰할 수 있는 현지 바이어들을 섭외해 전시회 기간 중에 한국관에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어매칭 사업을 진행했다.

바이어 초청사업은 바이어리스트를 DB화하고 한국관 참여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바이어를 정리해 전시장으로 초청해 만남을 주선하는 사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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