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올 겨울 유럽축구의 이적시장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의 반란이 시작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로 재입단한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26·세르비아)는 반란의 신호탄이었다.
마티치는 4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첼시의 1대 0 승리를 견인했다. 마티치에게는 3년 만에 첼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복귀전이었다.
2009~2011년 첼시에서 뛰다 주전경쟁에서 밀려 팀을 떠난 마티치는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을 전전하다 지난 1일 마감한 올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으로 돌아왔다.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이상 27세·브라질)와 함께 중원에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고 후반 7분에는 골문 앞 30m 지점에서 때린 왼발 강슛으로 골대를 맞혀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첼시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세르비아)였지만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인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은 선수는 마티치였다. 마티치는 평점 9점으로, 이바노비치(8점)를 제치고 두 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첼시는 마티치를 앞세워 16번째 승리(5무3패·승점 53·골 +24)를 쟁취했다. 2위 맨시티(승점 53·골 +41)에 골 득실차로 밀려 3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아스날(승점 55·골 +26)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하며 반격의 여지를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