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낙보청기, 청각장애 현대무용가에 소리 선물

포낙보청기, 청각장애 현대무용가에 소리 선물

기사승인 2014-02-06 09:45:00

[쿠키 건강] 포낙보청기(대표 신동일)는 최근 청각장애를 가진 중견 현대무용가 이광석씨(47)에게 보청기를 무상 지원했다고 밝혔다.

‘춤추는 베토벤’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이광석씨는 청각장애를 겪고 있는 중견 현대무용가다. 보청기를 껴도 작은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 5급이다. 그리고 춤을 추는 무대에서 보기 힘든 40대 중반의 무용가이기도 하다.

음악을 듣고 춤을 춰야 하는 무용가에게 청각장애는 극복하기 힘든 장벽이지만, 이씨는 춤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해왔다. 이씨는 한국인 최초로 요코하마 콩쿠르 최우수상, 나가노콩쿠르, 홍콩 국제 콩쿠르등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씨는 국내에서 일정한 수입이 없는 무용가라는 직업으로 살아가기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백만원씩하는 고가의 보청기를 구입하기란 경제적으로 매우 큰 부담이었다.

이에 포낙보청기는 한국보청기협회와 와이즈발레단을 통해 청각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춤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이광석씨의 사연을 접한 후 양쪽 귀에 최신형 포낙보청기 2대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포낙보청기 강남센터는 이광석씨의 청력검사에서부터 보청기 피팅 및 착용, 사후관리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기로 했다.

신동일 대표는 “춤은 비장애인들에게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또 하나의 창구라고 할 수 있지만, 청각장애인 무용가 이광석씨에게는 사람들과의 단 하나뿐인 소통의 창구라는 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무용가로서 중년의 나이와 청각장애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춤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이광석씨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보청기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아트센터와 와이즈발레단이 기획한 ‘대한민국 넘버 원 댄서(No.1 Dancer)’ 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선정된 이광석씨가 신작 ‘이광석 쿰바카’로 무대에 선다. 쿰바카는 ‘숨을 참는다’는 뜻의 요가 용어로, 숨을 참으며 묵묵히 걸어온 중견 무용가 이광석의 춤 인생을 담은 작품이다. 공연은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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