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6일 새우깡을 기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리는 등 스낵류와 즉석밥을 평균 7.5% 인상했다. 이번 인상에서 포스틱·양파링·자갈치는 8.3% 상향 조정됐고, 즉석밥은 평균 9.9%, 웰치주스도 8.2% 가격이 올랐다. 농심은 1년 6개월전인 2012년 9월에도 새우깡을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을 50∼100원 인상했다. 농심은 “물류비와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등 14개 제품을 평균 6.5% 인상했고, 지난해 연말엔 코카콜라가 제품가를 평균 6.5% 올렸다.
파리바게뜨도 지난달에 제품가를 평균 7.3% 인상했다. 지난해 연말엔 오리온이 초코파이 가격을 20% 올렸고, 해태제과도 에이스 등을 평균 8.7% 인상했다. 앞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흰우유 가격을 ℓ당 250원 안팎 올렸다.
식품업계가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제품가를 올린 것은 어느 한쪽이 올릴 때 동반해 올리는 게 눈에 덜 뛸 것이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식품업계는 그동안 “수천만원짜리 현대차나 100만원짜리 삼성전자 휴대전화 가격을 올리는 것에 대해선 관대하면서 연매출이 2조~3조원에 불과한 식품회사가 제품 가격 몇 십원, 몇 백원 올리는 것에 대해선 너무 가혹하게 비판한다”고 하소연해왔다. 때문에 차제에 정부가 공산품 및 가공식품에 대한 적정가에 대해 실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