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교 역사교과서 “1950년 北, 남측을 향해 진격” 기술

중국 고교 역사교과서 “1950년 北, 남측을 향해 진격” 기술

기사승인 2014-02-07 14:34:01

[쿠키 지구촌] 중국의 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한국전쟁을 “1950년 북쪽이 남한으로 진격해 서울을 점령했다”고 기술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전쟁 발발의 주체에 대해선 남침(南侵-북한의 남한 침략)이라고 확언하진 않았지만, 북한군의 남한 진격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인민교육출판사가 2005년 펴낸 고교 역사교과서는 “1950년 6월 25일 조선내전이 발발했다”면서 “조선인민군은 신속하게 한성(서울)을 공격해 점령했고 남측을 향해 진격했다”고 적고 있다. 교과서는 이어 “한국 군대는 번번이 패퇴했고 이는 미국의 강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한국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공식적으로는 명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다. 중국 공산당의 아버지 마오쩌둥의 친아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할 만큼 ‘조중혈맹’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다만 학계를 중심으로 북한의 남침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1990년대 구소련의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확산된 논리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도 “조선전쟁의 기원은 한반도상에서 조선(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전쟁”이라고 정의하며 “1950년 6월 25일 조선이 소련의 묵인을 얻어 선전포고도 하지 않고 한국을 침략해 3년간의 조선전쟁이 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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