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일본서 빼오기 일단 성공?’ 4월 아시아 순방 때 한국도 포함

‘오바마, 일본서 빼오기 일단 성공?’ 4월 아시아 순방 때 한국도 포함

기사승인 2014-02-13 07:59:00

[쿠키 정치] 한국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포함됐다. 워싱턴 일각에서 지난달 말 제기한 “한국을 빼고 일본만 방문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당황할 것”이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대신 오바마 대통령을 사흘간 일본에 붙잡아 두려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계획은 무산됐다.

백악관은 13일(한국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4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아직 구체적 방문일정을 밝히지 않았고,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세부 일정을 놓고 백악관과 관련국들 사이에 막판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일본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월 22일부터 일본에서 1박, 23일은 한국을 순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정부가 일본 아베 내각과 벌어진 오바마 순방 외교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이룰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백악관은 이번 순방 목적에 대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외교, 경제, 안보적 관여를 증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지난달 31일자 워싱턴 포스트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4월 아시아를 순방하면서 한국을 쏙 빼놓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크게 당황할 것”이란 우려 섞인 기고문이 실렸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마이클 그린 CSIS 일본 석좌는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일정에 한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과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또다른 핵심 동맹국인 한국을 건너뛰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혹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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