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염전 노예’ 사건을 언급했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문제가 된 전남 신안군뿐 아니라 도서 지역 전반을 대상으로 장애인 노동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취약지역 장애인 취업 등 인권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관계부처와 협조해 꼭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이 재차 ‘염전 노예 재발을 막기 위한 장애인 권리옹호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지적하자, 문 장관은 “장애인 쉼터를 포함한 권리옹호기관 설치를 적극 검토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문 장관은 “복지부도 앞으로 경찰청, 해양경찰청과 공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염전 노예란 전남 신안군의 한 섬에 있는 염전에서 임금 체불과 감금으로 혹사당하다 구출된 장애인 2명을 말한다. 지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던 주인공들은 각각 5년 2개월과 1년 6개월동안 염전에서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렸지만, 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탈출 시도도 실패하다 우체국에서 가족에게 편지를 써 간신히 구출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6일 장애인을 속여 염전에 넘긴 직업소개소 직원과 염전 주인을 영리 약취 및 유인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