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제주면세점 운영권 따내

한화갤러리아 제주면세점 운영권 따내

기사승인 2014-02-13 23:53:00
[쿠키 경제] 업계 1위와 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빠진 가운데 치러진 제주공항면세점 입찰에서 한화가 운영권을 따냈다. 이로써 국내 면세점 시장은 1위 롯데와 업계 2위 신라, 후발주자인 신세계와 한화까지 4개 대기업이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자회사인 한화타임월드가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 한화타임원드는 기존 운영자인 롯데가 내던 연간 임대료 10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241억원에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을 통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게 된 한화갤러리아는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면세점 사업이라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공항 면세점이 409㎡규모로 작은 편이지만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는 갤러리아 입장에서는 명품, 상품, 마케팅, 외국인마케팅 등 장점을 살리고 운영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공항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600억원대이지만 중국인 관광객 급증 영향으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된다. 한화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명품 위주의 면세점 운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마감된 제주공항면세점 입찰에는 기존 사업자이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과 2위인 신라면세점이 중소·중견 기업에게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입찰을 포기했다. 그러나 운영업체로 또 다시 대기업인 한화갤러리아가 선정되면서 이들 업체의 입찰 포기의 의미가 퇴색한 셈이 됐다. 이 때문에 중소 업체들은 이번 낙찰 결과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는 한화타임월드 이외에 신세계조선호텔, 하나투어 등도 참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손병호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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