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이 17일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 “박심(朴心)은 무심(無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여론조사를 언급했는데 이게 묘하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시 당협위원장에게 물은 서울시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며 “정몽준 의원 13표, 이혜훈 최고위원 4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1표”라고 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서울시 당협위원장 여론조사 결과를 말하며 “친박 주류가 교감해서 서울시장 후보로 김황식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은 이 때문에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친박 주류가 밀고 있는데 김 전 총리가 1표 뿐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는 취지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박심’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6·4 지방선거라든지 차기 당 대표 또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낙점하고 이를 친박 주류 진영이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지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의중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침소봉대”라고 말했다.
사회자는 재차 ‘5·16은 혁명’이라고 추어올린 김무성 의원 사례나,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창 운운한 정몽준 의원을 언급하며 이런 게 박심 잡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우택 최고의원은 “저는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김무성 의원의 발언 배경에 대해 “자신의 역사관, 정치철학을 발언한 것”이라고 했고, “정몽준 의원 발언도 개인적인 어떤 학교 동기라든지 이런 친분을 좀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