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지상파 방송사 최초의 여성 사장이 탄생할까.
21일 MBC 신임 사장 선출을 앞두고 이진숙(53) MBC 워싱턴지사장이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 오후 정기 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자들을 면접한 뒤 투표를 거쳐 신임 사장을 뽑는다. 지난 17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후보로 선정된 인물은 이 지사장과 안광한(58) MBC플러스미디어 대표이사, 최명길(54) 인천총국 부국장 등 3명이다.
이들 후보자 중 눈길을 끄는 인물은 단연 이 지사장이다.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1987년 MBC 보도국에 입사했다. 종군기자로 이름을 날렸으며 국제부장과 워싱턴특파원, 기획조정실 정책협력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이 지사장은 2012년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170일간 파업을 벌일 때 기획홍보본부장을 지내며 ‘김재철의 입’으로 통했던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방문진의 사장 선임을 앞두고 휴가를 내고 귀국했다는 점에서 이미 정치권이나 방문진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MBC 신임 사장의 임기는 2017년 주주총회 이전까지 3년간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