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박근혜정부 1년은 불통(不通) 불신(不信) 불안(不安)의 3불(不) 정권”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계속 무시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대선 공약 이행’ 등 7가지 국정쇄신안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1년에 대해서도 “정치 실종의 한 축에 머물렀음을 자인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1년은 불통 불신 불안의 3불 정권으로 국민은 안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첫째, 국민과 불통한 1년이었다”면서 “대선개입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의 부실 인사와 낙하산 인사로 사회 불안과 분열을 초래했다”면서 “여당을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시키고 야당을 국정운영에 철저히 배제하는 일방통행식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둘째로 국민에게 철저히 불신받은 1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공약이 생애주기별 거짓말 공약이 됐고, (기초공천제 폐지 등) 돈 안 드는 정치개혁은 오늘까지 침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셋째, 국민이 불안했던 1년이었다”라며 전세값 고공행진, 가계부채 불안 등을 열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 2년차를 시작하면서 전면적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며 7대 요구안을 말했다. 대선 공약의 원안대로 이행을 비롯해,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 위한 특별검사제 즉각 수용, 국가기관 공문서 위조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실시,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 비상대책 마련, 통일 대박론 환상에서 벗어나 과정 제시, 창조경제론 집착 벗어나 구체적 성장전략 제시,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의 설치 등이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 대한 1년 평가도 했다. 그는 “제 1야당으로서 박근혜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지적하며 대안적 비판자 역할을 다하려 했으나 정치 실종의 한 축에 머물렀음을 자인한다”면서 “정치 의제에 머물러 민생 의제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까지 세 차례에 걸친 정치혁신안을 발표했다”며 “두려움 없는 혁신 통해 강력한 제 1야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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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정건희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