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이 박근혜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12분짜리 방송 뉴스를 제작했다. 야권에 비판적인 조선 중앙 동아 등 보수 일간지의 종합편성채널 등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방송 환경을 한탄했던 민주당이 아예 자체 방송 뉴스를 만든 것이다.
민주당 미디어홍보국이 25일 유튜브에 올린 ‘박근혜 정부 1주년 기념 뉴스’는 민주당 대변인실 김진욱 부대변인이 앵커를 맡았다. 첫 번째 꼭지는 ‘창조경제 실체’와 관련된 리포트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국회에서 제대로 답하지 못할 만큼 개념이 어려운 창조경제에 대해 리포트는 “경찰이 부과한 교통범칙금이 63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0억원 이상 증가했다”라며 “과태료 폭등으로 세수를 증대한 것이야 말로 창조경제의 실체”라고 했다. 앵커는 “3월엔 경찰의 자동차 공회전 집중 단속이 예고돼 있다”며 시청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두 번째 꼭지는 박 대통령의 ‘비정상의 정상화’ 관련이다. PD수첩 류의 긴장감을 높이는 음악이 깔린 리포트는 21일 ‘문도리코’ 문대성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 소식을 전하며 “문대성 탈당이 비정상인지, 복당이 정상인지, 정상적 국민들은 몹시 힘들다”고 전했다. 앵커는 “문대성 복당에 이어 비정상의 정상화에 남은 것은 윤창중 청와대 복귀인가”라고 반문한다.
세 번째 꼭지는 국민행복시대관련이다. 리포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은 안녕하신가”라며 보육과 노인 분야 복지공약의 줄줄이 파기 혹은 축소에 대해 묻는다.
마지막은 일기예보다. 박근혜정부 1년을 예보하며 “외교지역은 중국발 국가정보원 위조문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라며 “외출 시에는 특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밝혔다.
사진=민주당TV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