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 車보험료 인상 가능성 고조… 대형사 “일단 지켜보겠다”

중소형사, 車보험료 인상 가능성 고조… 대형사 “일단 지켜보겠다”

기사승인 2014-02-26 15:48:00

[쿠키 경제] 온라인손보사에 이어 중소형사까지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인상 여부에 따라 전체 손보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 21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를 2∼3% 인상하기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앞서 온라인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 자료와 산출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같이 온라인손보사에 이어 중소형사까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하는 배경은 손해율 급증으로 인해 자동차보험을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지난해 누적 손해율이 95.8%를 기록했으며, 흥국화재도 지난해 12월 기준 손해율이 104%를 기록하는 등 더는 지켜볼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77% 이상이면 적자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흥국화재까지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기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하면서 나머지 중소형사들도 인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사 관계자는 “우리도 검토는 하고 있다. 요율검증만 한다고 해서 인상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온라인사 등이 인상을 한다면 우리도 올린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등 대형손보사는 일단 중소형사의 움직임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대형손보사의 경우 내부적으로 요율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보험료 요율 부분은 정리가 됐다”면서 “중소형사의 추이를 지켜본 뒤 인하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국 기자 jkkim@kukimedia.co.kr
김재국 기자
jkkim@kukimedia.co.kr
김재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