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국 외교의 수장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북한의 사형장면 주민 공개 등의 행위를 ‘악(evil)’으로 규정했다. 김정은 체제의 인권침해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이양과 러시아 개입 등을 언급하면서 나온 말이지만,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고 대북 강경 드라이브를 건 기억이 떠올라 뒷맛이 개운치 않다.
케리 국무장관은 NBC 방송과 16분짜리 인터뷰를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리아 문제 등 지구촌 전반 현안을 언급하는 자리였다. 여기서 케리 장관은 인터뷰 말미 1분간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잔인한 곳 가운데 하나”라며 “북한의 부패와 인권 침해 정도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그들은 사람들을 처형하고, 122㎜ 대공화기를 이용해 사람들을 제거하면서 주민들에게 이런 것을 보도록 강요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거긴 악이고 사악한 곳”이라며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전 세계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적용할 수 있는 모든 법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행동을 압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NBC 인터뷰 화면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