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교사 노린 범인, 전기수리공 옷 입고

초등학교 여교사 노린 범인, 전기수리공 옷 입고

기사승인 2014-02-28 10:10:01
[쿠키 사회]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들의 지갑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4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찼다. 교사들이 학생 소행으로 여기고 신고하지 않는데다 여교사들이 많이 도주가 용이한 점을 노렸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박모(45)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전 11시 50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모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해 장비로 캐비닛을 열고 모 교사의 지갑에서 2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훔치는 등 경남·북, 전남, 광주 등지 40개 초등학교에서 51차례에 걸쳐 모두 693만원을 훔친 혐의다.

박씨는 초등학교 홈페이지를 검색해 침입하기 쉬운 학예회 등 각종 행사 기간을 주로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범행 때는 전기수리공 옷을 입고 주위의 의심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초등학교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서 전기수리공이 렌터카를 몰고 달아나는 것을 확인, 대여업체에서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등 수사에 나서 박씨를 붙잡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