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동생 없는 아이’가 늘고 있다. 둘째 이상 출생아 수가 30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의 ‘2013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둘째 출생아 수는 16만5900명, 셋째 출생아 수는 4만5300명으로 둘째 이상 출생아 수가 21만1200명으로 집계됐다. 30년 전인 1983년(42만4900명)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둘째 출생아 수만 놓고 보면 1983년(29만4027명)보다 43.6%나 줄었다. 같은 기간 첫째 출생아 수가 34만4208명에서 22만4700명으로 34.7% 줄어든 것보다 감소 폭이 컸다.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1981년(51만2095명)만 해도 50만명이 넘었지만 1993년(34만3216명), 2003년(24만9884명), 2011년(23만1688명) 등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이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결혼 시기가 늦어진데다 양육 부담 때문에 둘째 아이 낳기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84세로 20년 전인 1993년(27.55세)보다 4세 이상 높았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