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북 성주군이 도내서는 처음으로 공립학원 성격의 ‘별고을 교육원’을 준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주군은 3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보건소 건물을 철거하고 2800여㎡ 땅에 지상 2층 규모로 대강당, 강의실, 어학실, 자율학습실, 휴게실 등을 갖춘 교육원을 건립, 운영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사진).
군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120명을 선발했고 강사진 11명도 뽑았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주중 하루 4시간씩 국어·영어·수학을 비롯해 논술, 구술, 심층면접과 관련한 수업을 받는다.
내신대비는 물론, 철저한 수능대비 수업에다 인성교육까지 실시한다.
앞으로 차량운행 등 학생들이 걱정 없이 교육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학생들이 원할 경우, 각 과목 교사들과 보충수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별고을 교육원과 관련해 들어가지 못한 학생의 상대적 박탈감, 학원의 영업권 침해, 공교육 붕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성주군은 주민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85.2%가 설립에 찬성함에 따라 공청회와 관련 조례 제정을 거쳐 교육원을 설립했다. 현재 경남 밀양을 비롯해 전북 순창 등 일부 시·군이 별고을 교육원과 비슷한 형태의 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성주군은 그 동안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20여억원을 투자했으나 학생수가 매년 200∼300명 줄고 폐교가 이어지는 등 위기감이 높아지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별고을 교육원을 설립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학생들이 별고을 교육원생이 된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국 최고의 교육원으로 만들어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성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