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정신건강질환, 아버지 연령과 연관성 있다

소아 정신건강질환, 아버지 연령과 연관성 있다

기사승인 2014-03-06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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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아버지의 높은 연령이 태어난 소아의 정신건강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Brian D Onofrio 교수팀은 최근 JAMA 온라인 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45세 이상 아버지에서 태어난 소아가 자폐증, 양극성 장애,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정신질환 발병률이 최대 10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1973~2001년 스웨덴 소아 약 260만명의 의료 기록을 비교·분석한 결과 45~49세 아버지를 둔 소아가 20∼24세 아버지에게 태어난 이보다 정신건강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평균 2배 가량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자폐증이 3.5배, ADHD 13배, 양극성 장애 발병률은 25배 이상 높았다.

더불어 소아의 학업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도가 떨어질 가능성과 도중에 학업을 중단할 가능성 역시 2배 가까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자살 시도 위험도와 마약 등 각종 중독률도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어머니의 연령은 소아의 정신건강질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에 Onofrio 교수는 정자의 생성과정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여성은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일정 수의 난자를 가진 채 살아가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정자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형태를 생성하기 때문에, 고령의 남성일수록 오랜 생성과정을 거치므로 세포의 변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부모의 학력, 재력, 교육수준과 정신병력, 어머니의 나이 등 다른 요소를 일부 배제하고 아버지의 나이가 소아의 정신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만 초점을 맞췄다"면서 "연령뿐만 아니라 소아가 자라난 환경과 출산이 지연 됐을 가능성 등의 모든 상황을 고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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