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자녀 혈관에 비가역적 피해 입혀

간접흡연, 자녀 혈관에 비가역적 피해 입혀

기사승인 2014-03-06 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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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에 노출된 아동, 혈관나이 3.3년↑

[쿠키 건강] 간접흡연에 규칙적으로 노출된 아동일수록 동맥혈관에 가해지는 피해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5일 게재된 대규모 국제 연구에 따르면, 담배연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함께 증가한다. 간접흡연이 자녀들의 동맥 혈관벽을 두껍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동시에 성인이 될 때까지 혈관 나이를 평균 3.3년 씩 노화 시킨다는 내용이다.

현재 가정에서 약 40%의 자녀들이 지속적으로 담배연기에 노출돼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 가까이 간접흡연 피해로 사망한다고 보고됐다.

연구 결과는 그동안 공공연히 진행돼 왔던 개인용 차, 집, 공공구역 등지에서의 흡연까지 금지해야 한다는 캠페인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태스매니아대학 Seana Gall 연구원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동들은 동맥 구조에 직접적이고 비가역적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자녀를 둔 부모이거나 예비 부모들 역시 자신의 건강과 자녀들이 겪을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금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마다 6백만명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60만명이 간접 흡연의 피해로 죽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호주, 캐나다는 아이들을 태우는 개인용 차에서의 흡연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며, 영국도 곧 이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

송병기 기자
jhwon@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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