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파프리카 성공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토마토가 지목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토마토를 ‘제2의 파프리카’로 만드는 내용의 ‘토마토 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토마토의 경쟁력을 높여 내수와 수출을 선도하는 전략품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8일 충남 부여군 예창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자단체와 유통업체, 농촌진흥청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발표했다.

토마토는 생산성이 선진국의 20~40%에 불과하고 유류난방 사용으로 고유가에 취약해 고비용 생산 구조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농식품부는 2022년까지 토마토 생산성을 선진국의 30~60% 수준까지 높이고 난방비 비중도 현재 30~40%에서 20~30%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수출량도 2012년 기준 2437t에서 2022년 1만7000t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한국산 토마토 비중을 늘리고 방울토마토 중심인 수출 품목을 완숙 토마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러시아, 홍콩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시장에 대해서는 해외 유통망 구축 및 차별화된 현지 마케팅을 추진해 수출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농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복합 환경 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2017년까지 농가 2800곳에 보급할 계획이다. 온실 신축과 현대화 시설 설치에 따른 농업인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보증한도를 현행 개인 10억원, 법인 15억원에서 개인 30억원, 법인 50억원으로 각각 늘릴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