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현금수송차 11분 만에 털려…피해액 2억 이상, 경찰 “내부사정 잘아는…”

고속도로 현금수송차 11분 만에 털려…피해액 2억 이상, 경찰 “내부사정 잘아는…”

기사승인 2014-03-10 08:45:00

[쿠키 사회] 고속도로 통행료를 수거하던 현금수송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11분 만에 발견됐다. 그 사이 현금 2억원 이상이 사라졌다. 경찰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0일 오전 3시28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앞에 세워둔 현금 수송차량에 괴한이 탔다. 괴한은 직원 중 1명이 부산요금소 통행료를 수거하려고 사무실로 들어가고, 다른 1명은 차량 키를 꽂아 둔 채 리모콘으로 문을 잠그고 화장실을 간 사이를 노렸다. 차량에 탄 괴한은 곧바로 승합차를 몰고 부산 시내 방향으로 달아났다.

스타렉스 승합차량인 현금 수송차량 안에는 2억1900만원이 실려 있었다. 이날 새벽부터 경북 경산 요금소를 비롯해 영천 경주 통도 등을 거치며 마지막으로 부산 요금소의 현금을 수거하던 차량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 안에 있는 위치추적장치(GPS)를 확인해 이 차량이 부산 금정구 청룡동 보호관찰서 앞에 멈춰선 것을 발견했다. 사건 발생 11분 만이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자 금고에 있던 현금 자루 8개는 먼지처럼 사라졌다.

경찰은 괴한이 부산 요금소를 선택한 것에 집중하고 있다. 회차로가 있어 도주가 쉽고, 이전 요금소들을 거친 후라서 보유 현금 액수가 많다는 점은 내부 사정을 알지 못하면 추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금수송 대행업체 직원들의 과실 여부와 함께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추적망을 넓히고 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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