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비닐하우스에 떨어진 축구공크기 돌덩어리…운석인가 암석인가

진주 비닐하우스에 떨어진 축구공크기 돌덩어리…운석인가 암석인가

기사승인 2014-03-10 13:38:00

[쿠키 사회] 경남 진주 비닐하우스에 떨어진 검은 돌덩어리가 운석인지 암석인지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에 빠졌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0일 “운석이 아닌 암석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놓았는데, 그렇다면 어디서 축구공만한 돌덩어리가 날아왔는지 의혹이 일고 있다.

앞서 연합뉴스는 한반도 상공에 별똥별 쇼를 선사했던 운석이 경남 진주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군부대가 긴급 출동해 감식했지만, 위험물질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으며 농장 주인은 연합에 “로또 확률보다 더 어려운 운석이 떨어져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10일 오전 7시30분쯤 경남 진주 대곡면 단목리 강원기(57)씨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박혀 있어 강씨가 신고를 해왔다고 밝혔다. 강씨의 신고로 사천지역 군부대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했고, 현장 감식 결과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돌덩어리는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뚫고 흙에 깊숙이 박힌 채 발견됐다. 땅위로 노출된 부분은 가로 20㎝에 세로 30㎝로 검은 색을 띄고 있다. 축구공 크기다. 이 돌덩어리가 비닐하우스 파이프 지지대마저 아래쪽으로 휘게 만들었다고 강씨는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천문연구원 측은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운석이 떨어진다면 최소 지금 10m 이상의 구덩이와 구덩이 주변이 불에 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 측은 “운석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타버리기 때문에 지구 표면에 도달하기 어렵고, 도달하더라도 운석 크기는 수 센티미터 이내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실제 수원에서 밝은 빛을 내며 떨어진 운석의 크기도 수 센티미터 단위의 크기였다.

이 돌덩어리가 운석이 아니라면, 화산 활동으로 거대한 화산재가 떨어지거나 채석 광산이 있어 발파가 이뤄지거나 한 정황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주변에 화산은 물론 공사현장도 없었던 점에 미루어 운석인지 암석인지 진위여부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전 다른 곳에 떨어진 운석 자료사진, 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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