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업체는 2006년 5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은행에서 위조수표를 가려내는 데 쓰는 스캐너 입찰 8건에서 물량 배분 방법과 가격을 담합했다. 가격경쟁을 피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입찰 시 한 번씩 순서를 바꿔가며 수주하되 발주 물량에 따라 순서를 조정해 낙찰 물량이 서로 비슷해지도록 했다. 또 담당자들은 입찰 당일 오전에 유선으로 연락하거나 입찰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만나 가격을 미리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