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010∼2012년 국가기술자격 544종목 취득자 187만6617명을 대상으로 고용보험·산재보험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해 분석한 취업률, 고용유지율, 평균임금 등을 11일 공개했다.
금형·금속제련·조선기술사와 제선(선철을 제조하는 직종) 기능장은 월 평균 임금 700만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자연환경관리기술사, 건설안전기술사, 건축시공기술사는 200만원 대에 그쳤다.
임금수준이 가장 높은 자격은 금형기술사로 756만1837원에 이르렀고 금속제련기술사(745만2331원), 조선기술사(713만202원), 제선기능장(710만1736원)이 뒤를 이었다.
금형 표면처리 화공 원자력발전 철도차량 방사선관리 비파괴검사 전자응용 세라믹기술사는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 반면 수산양식 산림 종자 기술사는 취업률이 10%대에 그쳤다.
국가 기술자격 취득자의 83.5%는 기술·기능 분야의 가장 낮은 등급인 기능사와 서비스 분야 자격을 얻었다. 기능사보다 한 단계 높은 산업기사 취득자는 6.9%에 그쳤고 기사 8.6%, 기능장 0.7%였으며 가장 높은 단계인 기술사 자격 취득자는 0.3%에 불과했다.
노동부 “청년층이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취업 기회를 미루고 ‘스펙’을 쌓기 위해 자격을 취득하는 현상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활용해 자격 종목을 재설계하거나 통폐합하고 평가방식도 과정 평가형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