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구했나’ 북한 은하 3호 로켓에 한국산 반도체 쓰여

‘어디서 구했나’ 북한 은하 3호 로켓에 한국산 반도체 쓰여

기사승인 2014-03-11 21:16:00

[쿠키 정치] 북한이 2012년 12월 남한 대통령선거 직전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에 한국산 반도체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SD램의 일종으로 최첨단 소재는 아니었지만 북한이 적어도 이를 조립할 기술력은 보유했다는 의미다.

유엔 안보리 산하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11일 연례 보고서에서 우리 해군이 인양한 북한 은하 3호 잔해에서 한국 기업이 만든 반도체를 포함해 6개국에서 제조한 14개 품목의 부품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산 반도체는 SD램으로 2003년부터 2010년 사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파편 잔해라서 정확한 생산연도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하나의 SD램도 발견됐는데, 이는 미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반도체는 제재 대상이 아닌 일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품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카메라와 전선, 전자기 방해 필터는 중국산, 로켓용 결합 장치는 구소련산 스커드 미사일에서 떼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영국과 스위스산 부품도 나왔다.

보고서는 “금지된 미사일 발사 프로그램을 위해 해외에서 부품을 획득한 것은 북한의 공업 생산 능력 한계와 함께 국제적으로 획득한 부품을 북한이 조립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보여준다”고 밝혔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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